오늘의 행보

서점 벽 곳곳에 작은 창들이 나 있다. 사시사철 푸른 나무들이 보인다.




성품서점에 다녀왔다. 
처음으로 버스를 탔다. 별거 아니었다. 내리는 곳만 알면 MRT보다 훨씬 편하겠다.
아침잠 없는 여행자가 된 덕분에 자꾸 목적지에 오픈시간 전에 도착한다.
오늘도 어김없이 30분이나 일찍 닿았다.

근처 카페로 들어갔다. 
오늘 무슨 날인지 몇몇 점포들 앞에 작은 책상이 놓여있고 제사상처럼 향이 꽂힌 향로, 과자 등 먹을 것들이 놓여있었다. 이 카페도 안 어울리게 그런 책상이 가게 앞에 있고 심지어 조금 있다가 행로에 놓은 작은 드럼통 안에
진짜-불도 질렀다. 연기와 불꽃이 확 치솟았다.

서점에서는 까막눈이니까,
디자인, 예술 서적만 좀 둘러봤다. 책값은 한국이나 여기나 거의 비슷해서 그닥 살만한 것은 있지 않다.
그래도 EXILE 이란 책을 펴낸 사진가-Koudelka-를 한 명 알게되었다. 여행비가 남으면 그 사진집을 살 거다.




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는 작업공간.



작업진행은 순조롭진 않지만
여기서도 못하고 집으로 가면 아예 안 할걸 알고 있어서, 오히려 맘이 편하다.
사실 그림 말고는 할 일이 없다. 답이 길 위에 있다.

망고여관 베란다 작업실은 정말 훌륭하다.
비수기 탓인지는 몰라도 아님 흡연하는 여행자가 운좋게 적은지 이 베란다에는 
매일 담배 피며 휴대폰으로 연신 통화만 하는 숙소 스탭이 한 명 드나들 뿐이다.
그마저 내가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있노라면 알아서 반대편 세탁실로 슥 피해버린다.

오늘은 날씨가 흐리다.
그리고 누군가의 생일이라 태어나 처음으로 꽃배달을 시킨 날이다. 잘 도착했나.


덧글

  • 2017/11/29 13:01 # 삭제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mole 2017/11/29 16:16 #

    오랜만이에요:) 잘 지내고 계신가요? 책모임 계속 나가시나요 ㅎㅎ 가끔 생각나요...
    전 휴가로 대만에 있다가 얼마후면 집으로 돌아가요! 또 놀러오세요. 나중에 작업 결과물 만들면(언젠가...) 드리고 싶어요!!
  • 2017/12/12 13:58 # 삭제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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