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 명의 목수


'그림의 시간과 액자의 시간이 너무 달라요.'

'오래된 가구에 그림을 붙여놓은 듯.'

'액자틀은 얇고 무르지 않고 단단하면 좋겠고요, 색이 밝지 않으면 좋겠습니다.'


그 외에도 액자를 맡기게 된 작업 이야기나 중국집 배달 요리를 먹으며 주제와 벗어난 온갖 이야기-조슈아트리, 아프리카 달팽이, 비무장지대, 푼돈들, 짬뽕밥, 포도씨오일 등등-를 지나고 지나

정해진 물푸레나무. 내가 뱉은 말을 곱씹어주는 서로 닮은 이들.

돈도 별로 안 되는 작업의뢰를 즐거이 수락하는 목수친구들 덕에 마음깊이 감사함으로 꽉 찬 밤이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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